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26. 4. 12. 05:002026년 가해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예수님은 스승이시며 하느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었으며

있는 그대로 영광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하느님이시기에 

태양에 그림자가 없듯 죄가 없고

그 무엇보다도 완전하시며 전지전능하시기에

모든 것은 그분의 뜻대로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자신을 믿지 못한 한 명의 제자에게도 나타나시고

본인이 죽음을 받아들인 스승이며

부활하신 하느님이심을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명령 한마디면 되는 것을

직접 나타나시고 보여주신 것은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보여줍니다

 

즉, 강제적으로 그분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마음으로 부터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하느님 품 안으로 들어오도록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자비의 계획입니다

어려운 말로 구원 경륜이라고 표현하며

그러한 그분의 의지와 뜻을 우리는 구원 섭리라고 말합니다

 

이 섭리가 이루어지기에는 참으로 어려움들이 가득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자유라는 선물을 위해

당신이 스스로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고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와 같은 죽음의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저승에 가시어 이미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을 위해

지옥문을 부수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닮아가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관계를 맺으며 그분의 사랑에 감화되고

봉사와 희생을 통해 하느님 사랑의 깊이를 체험하며

또다른 이들을 하느님께로 초대하고 이끌어 줍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이며 자비의 공동체입니다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공동체이기에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고 기쁨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어갑니다

그러니 더 많은 이들이 구원을 찾아 공동체에 합류하게 되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것처럼

이웃에게 그 자비를 전해주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록 이끌어 줍니다

 

그러니 자비주일을 지내는 오늘

특별하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역시 토마스의 고백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저의 주님이라 고백하며 우리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저의 하느님이라 고백하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기억하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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