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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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 오늘 사도 바오로는 기도합니다무엇이 옳은 지 분별할 줄 알기를 바라며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 맺기를바라고 청합니다그만큼 신앙 생활에서 분별력은 중요하고의로움의 열매라 할지라도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것과세상을 통해 오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이런 말을 합니다좋아보이는 것과 좋은 것은 다르고힘들어 보이는 것과 힘든 것은 다릅니다성장하는 것 같은 것과 성장하는 것이 다르듯느낌과 감정은 분별의 좋은 시작이지만느낌과 감정에만 머물면 제대로된 분별을 할 수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기에 뿌듯한 것과율법의 정신을 살아가는 것과는큰 차이가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느낌과 감정에 머물기보다 올바로 판단..
2026.10.30 -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군대에 있을 때 힘든 순간은정식 복장을 갖추고 훈련을 준비할 때입니다무장을 한만큼 무게가 나가고무게가 나가는 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힘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신학교에 있을 때 힘든 때는아침 기도를 가기 위해 정복을 입을 때입니다일어나자 마자 씻고 양복을 갖춰 입다보면기도 중에 불편함이 지속됩니다기도와 미사를 마치고 식사까지 끝난 후에 환복을 하면그렇게 편안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편안한 만큼 마음과 함께 자세로 풀어졌습니다 신앙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적절한 긴장감이 필요합니다하느님이 나와 함께 한다는 의식이 있어야 좀더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 사랑과 은총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그러나 편안함만을 찾다보면어느새 마음이 풀어지면서 하느님을 잊게 됩니다 하느님을 ..
2026.10.29 -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 열두 사도를 부르시는 장면을 보면먼저 드는 생각은 이것입니다그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떻게 뽑혔을까?성경에는 그저 기도하신 후에 뽑으셨다고 합니다 뽑히지 않은 다른 제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이런 마음이 드는 건 인간적이지만반대로 하느님이 아닌 인간의 뜻을 우선하려는 유혹입니다이러한 유혹에 빠질수록더 중요한 하느님이 바라시는 뜻을 놓치게 되죠 다음으로 생기는 질문은열두 사도는 어떤 사람일까?그들의 출신과 능력을 보고 재단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그러나 성경에서는 그저 이름만 남긴 사도들이 많고활동이 남아있는 경우에도그들의 부족한 모습만 드러나곤 합니다 그제야 더 중요한 요소를 깨닫게 됩니다그들은 하느님이 함께 하는 이들이고 하느님이 도구로 쓰는 ..
2026.10.28 -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겨자씨는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의 비유로 들 수 있습니다아주 작은 씨앗이지만그 안에는 하늘의 새들이 자리할 수 있을만큼커다란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동시에 누룩의 비유는밀가루라는 현실 앞에서누룩이라는 하느님 손길이 담길 때충만함으로 주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누룩은 무엇일까요?바로 사랑입니다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아내가 남편을 사랑할 때그리스도께서 하셨듯 서로를 사랑한다면그 안에는 충만함이 이루어집니다 변하지 않을 것같은 현실이지만그 안에 사랑의 온기가 자리잡으며우리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것이죠 그러니 우리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하느님이 전해주신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고이웃에게 그 사..
2026.10.27 -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안식일은 휴식을 위한 시간입니다이 휴식은 일상의 바쁨에서 잠시 멈춰서하느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고하느님 안에서 그 사랑을 담아그분을 닮아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받은 사랑을 전해주는 사랑의 파도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율법에 매이게 되면이 사랑의 퍼도는 의미가 없어지고나만의 사랑 혹은 율법이 말하는 휴식에만 집중하게 됩니다바로 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어도바로 앞에 힘들고 고난에 빠진 사람이 있어도내가 여유가 있어도 외면하게 만들죠 소방관이기에 쉬는 날에도 눈 앞에 화재 현장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간호사이기에 길에서 누가 쓰러질 때 빠르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경찰이기에 범죄 현장이 벌어지면 바로 신고와 대응이..
2026.10.26 -
연중 제30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스라엘에게 율법은 자신들의 정체성이자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그런데 이 율법에 대한 입장 차도 분명했습니다세상과 타협을 보면서율법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이들과어떤 상황이라도 율법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입니다어찌보면 양자 택일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둘다 잘못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율법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보면어느 순간 율법은 사라지고 환경만 남게 됩니다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다보면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취사선택하게 됩니다편하고 좋아보이는 것만 선택하다보면어느새 하느님은 사라지고내가 만들어낸 하느님만 남게 됩니다사두가이들이 빠진 유혹이 바로 이..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