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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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월요일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오늘 예수님은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주십니다. 이 과정을 보면 인간이 겸손한 자세로 가져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만큼 자유라는 선물은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하게 하고 각자가 체험하고 아는 만큼 선택합니다 이 선택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지켜보면서 기도할 뿐입니다. 다윗에게 저주한 사람을 보고 사람들은 그를 죽여 입막음을 하려고 하지만 다윗은 스스로 당당하기에 하느님께 맡깁니다. 말씀에 의탁한 삶을 살았기에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악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하느님께 내어 맡기는 것은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수긍하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하느..
2024.01.26 -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하느님의 말씀은 성경과 전통을 통해 전해집니다. 성경은 전통 안에서 기록되어 전달되었고 전통은 성경을 통해 재평가되면서 적용됩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우리는 권위를 느낍니다. 성경 말씀을 잘 아는 만큼 권위를 느끼고 현실에 적용하며 이끌어주는 만큼 권위를 느낍니다. 이 권위는 인정에서 오는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인정과 세상 안에서 그 말씀을 얼마나 조화롭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인정 그리고 하느님께로 우리를 얼마나 인도하느냐에 대한 인정입니다. 이러한 인정은 인간의 힘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께로 인도하며 하느님 안에서 양육하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하느님의 뜻을 따라..
2024.01.24 -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 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그리스도교는 평정심을 강조합니다. 기쁘고 슬플 때 웃고 울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기에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감정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평정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하느님을 바라보며 교만이나 허영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하느님을 바라보며 슬픔과 분노에 잠겨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분명 삶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고 우리는 그 상황에 적응하면서 헤쳐나가게 됩니다. 때로는 혼자 힘으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하느님이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2024.01.23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 홀로 하실 수 있으십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이니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로운 참여를 원하시기에 우리가 회개하여 내면에서부터 하느님을 찾길 원하시기에 주님은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그러니 바오로는 도와주는 협력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티모테오와 티토가 그런 이들이었고 이들은 또한 가족들의 도움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닌 많은 이들이 참여할 때 비로소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이 지명한 일흔두 명의 제자는 이집트로 넘어간 야곱의 자손들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상징하죠 이들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이어지고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2024.01.23 -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내가 복음을 체험하고 느끼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가지지 못하고 체험해 보지 못한 것을 전하려면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만 대할 뿐입니다. 내 삶을 기반으로 하여 변화된 모습 내가 어떤 기쁨을 체험했는지 그래서 어떤 희망을 품고 나아가게 되는지를 알려줄 때 비로소 우리는 복음 선포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예 새로운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가지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던 것을 하느님의 손길로 다시 깨닫게 되는 체험입니다. 누구나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당당히 할 수 있는 사명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셨지만 제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게 하는 것이고 제자들이 심판하는 것..
2024.01.21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들은 저마다 듣고 싶은 데로 듣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각자 자신이 경험한 바에 따라서 혹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가르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을 취합니다. 만약 그 사람에게 정보만 주고 알아서 하게 하려면 말 그대로 정보만 전달합니다. 그 사람이 그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선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 책임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자유롭게 알아들었으니 그 사람이 하는 선택들은 그 사람의 몫이 될 뿐입니다. 그런 관계에서는 보다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양성하려고 한다면 정보를 받아들이는 그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경험을 하고 지냈는지 어떤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탐색합..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