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024. 1. 21. 08:08ㆍ2024년 나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내가 복음을 체험하고 느끼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가지지 못하고 체험해 보지 못한 것을 전하려면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만 대할 뿐입니다.
내 삶을 기반으로 하여 변화된 모습
내가 어떤 기쁨을 체험했는지
그래서 어떤 희망을 품고 나아가게 되는지를 알려줄 때
비로소 우리는 복음 선포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예 새로운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가지고 있었고 느끼고 있었던 것을
하느님의 손길로 다시 깨닫게 되는 체험입니다.
누구나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당당히 할 수 있는 사명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셨지만
제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게 하는 것이고
제자들이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단죄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믿는 이들에게 주는 표징은
제자들의 능력이나 힘이 아닌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이자 선물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느님 은총의 통로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두려움 없이 전할 수 있습니다.
유다인을 박해하던 바오로도
하느님을 만났기에 침묵 속에서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바오로를 만난 하나니아스도
하느님 말씀에 의탁하여 두려움을 넘어 바오로를 만났습니다.
이처럼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기쁨과 평화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하느님의 뜻임을 기억하며
우리가 먼저 깨닫고 체험한 그 사랑을
이웃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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