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앙 생활 가이드(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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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건강한 신앙 생활을 위해 기억할 3가지.
신앙생활은 기나긴 여행과 같다. 오랜 시간 꾸준히 걸어가며 자신만의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때로는 지쳐서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주변의 풍경에 시선을 빼앗길 수도 있다. 너무 오랜 시간 멈춰 있으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두려울 때도 있다. 이럴 때 누군가가 가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다면 어떨까?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쉽게 교회는 떠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또다시 성당을 찾아와 함께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글이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한다. 용기를 내자. 성당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어려움이 생긴다면 사무실을 찾아가자. 사무실에서 친절히 도와..
2019.11.30 -
39. 신앙의 표현 :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7 우리의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이다. 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배우고 전하면 된다. 1부에 설명한 대로 영성의 길을 걸으며 사랑을 느끼고 체험한다면, 2부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가야 한다. 이 과정 중에 내 안에는 사랑이 채워지게 된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 만큼 내 안에 사랑이 채워지고,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만큼 사랑을 익히고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 의 문제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루카 10,27 사랑의 표현은 두 가지 방향을 가진다. 하나는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
2019.11.30 -
38. 매일을 주님과 함께 : 준성사와 신심 행위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 은총의 가시적 표징이라고 부른다. 정식으로 성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제와 정해진 전례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꼭 사제와 정해진 예식을 따라야만 할까? 아니다. 교회는 성사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성사의 효과를 받도록 준비시키고 생활을 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제공한다. 바로 준성사이다. 교구를 이끄는 주교님들의 사목적 결정에 따라 그 지역의 문화나 역사를 배려하며 복을 비는 행위이다. 준성사 축복, 축성, 구마 준성사는 축복과 축성 그리고 구마로 나눠진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가족에게 손을 올리고 기도해 주는 것, 머리에 십자 표시를 그으며 하느님의 복을 비는 것. 이런 행동들은 축복이라고 부른다. 축복은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며 하느님과 함께 하길 기..
2019.11.29 -
37. 치유와 성장을 위한 성사 : 고해성사
아무리 집을 청소해도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쌓인다. 그렇다고 청소를 아예 안 하면 점점 집은 지저분해지고 온갖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정리정돈을 매일 해도 먼지는 쌓이게 되고, 청소를 안 하면 더 안 좋아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호텔을 찾아가며 살기에는 재정적으로도 삶의 질에서도 비효율적이다. 결국 매일 정리 정돈을 하면서 한 번씩 대청소를 하며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해 주어야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매일 나의 삶을 반성하며 성찰한다고 해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의 영향을 받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아진다. 모든 사람이 악인이 아니듯, 모든 사람이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무결한 환경에서 살 수는 없다. 그러니 일정 주기로 영혼의 대청소가 필요하다..
2019.11.28 -
36. 그리스도인 생활의 원천 : 성체성사
세례 성사로 왕다운 사제 사제 품위에 올려지고, 견진 성사로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게 된 사람들은 성찬례를 통하여 온 공동체와 함께 주님의 희생 제사에 참여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22항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전 전날 밤, 최후의 만찬에서 새로운 계약의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은 스승님의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오늘날까지 지속하며 예수님의 희생 제사를 기억하며 주님과 친교를 이루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 성체 성사 안에서 우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성체성사의 풍성한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때로는 성찬례, 때로는 주님의 만찬, 때로는 거룩한 희생 제사와 거룩한 미사라고 불린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미사 참례를 꾸준히 한다고 해도 그 의미가 느껴질까? 200..
2019.11.27 -
35.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하는 은총 : 세례, 견진 성사
한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신비롭다 넓디넓은 우주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며 시작된 물결은 점점 퍼져나가 우주 안에 하나의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만나게 되는 인연을 통해 새로운 물결이 내면으로 들어온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자신만의 색깔로 세계 안에서 자리를 잡는다. 태어나는 놀라움, 성장하는 신비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로 삶을 이끌어가는 기쁨이 함께 한다. 인생에서 재미나다. 사람은 저마다 선택할 수 있는 영역과 없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지는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태어난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성장하는 환경은 변화시킬 수 있고 자신이 머물 환경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때로는 부모와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
201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