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2022. 6. 11. 04:00ㆍ2022년 다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과거에는 공짜라는 말이 좋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지출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깨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공짜로 받은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그것에 대해 따지기가 애매했습니다.
오히려 공짜로 받았기에 배부른 소리가 되었습니다.
또 공짜로 받았기에 그 가치를 몰랐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가치라도
공짜로 주어지면 뒷전으로 밀리기 쉬웠습니다.
이처럼 공짜라는 말은
생각보다 무서운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나를 나태하게 만들고
상대와 관계를 어중간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칫 열정 페이처럼 요구하다 떠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은 어떨까요?
미사의 은총을 심오하지만
시간마다 마련된 미사는 미사의 소중함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신자 한 명 한 명은 소중하지만
이미 성당에 나와 봉사하는 이들을 당연하게 만들곤 합니다.
삶의 행복을 전해주는 복음은 기쁜 소식이지만
너무 쉽게 전해져 잘 듣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께 거저 받았기에
우리는 거저 전해주게 됩니다.
이 사이에서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는 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살아가지만
알아보지 못한 이들은
그저 종교인이 되어 자기만족으로 살뿐입니다.
오늘 바르나바 사도를 바라보며
우리 마음을 살펴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 말씀 안에서 생명을 체험하며
기쁜 마음으로 거저 전해 줄 수 있기를,
또한 이미 받은 선물을 알아볼 수 있길 기도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제자 되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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