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일

2026. 3. 1. 05:002026년 가해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사순 시기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때입니다

지난 주에 우리가 밖에서부터 오는 유혹을 마주했다면

사순 2주일은 우리 안에 담긴 유혹을 마주합니다

권력이나 먹을 것, 재물에 대한 유혹을 절제하는 이에게 찾아오는

내적이며 정신적인 유혹들입니다

 

예수님은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땀을 흘리며 올라간 그곳에서

예수님은 변모하시며 그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제자들은

여전히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모세를 통해 율법에서 말한 분이 예수님이심이 드러나고

엘리야를 통해 예언된 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이 드러나지만

베드로는 하느님이 바라시는 모든 민족들의 구원과 축복이 아닌

산에 머물게 하며 자신들과 함께 하기만을 바랬습니다

많은 제자가 있었지만

산에 올라온 세 명의 제자들은 우월감을 느꼈을 것이고

이 우월감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자 하는 유혹으로 찾아왔을 것입니다

거기다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으니

그들의 마음은 더욱 심하게 흔들리게 됩니다

 

베드로에게 찾아온 유혹은 이렇습니다

다른 제자들과 다르다는 시기 질투

이 영광에 취해 있는 허영

영광 안에 그저 머물고자 하는 나태

하느님의 뜻보다 나의 뜻을 우선하고 싶은 교만

이렇게 내면에서 올라오는 유혹은

예수님과 오랜 시간 함께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모습은 신앙 생활을 오래한 우리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여러 규정들을 지키며 신앙 여정을 걸어가지만

아차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유혹들은

공동체 안에서 분열을 가져오고

내면에 혼란을 심으며 교만과 허영, 나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부수적인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럴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구름 속에서 하느님은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곧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유혹이니 말씀을 가까이 하라는 의미이며

예수님께 대한 꾸준한 열정을 이어가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깨달은 이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너머에 있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일으키고 두려움에서 해방시켜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이들은

한 걸음 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고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깨달았기에

유혹을 경계하며 말씀을 품을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 안에서 시작되는 유혹을 살피며

복음으로 영원한 생명과 은총으로 나아가는

기쁨 가득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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