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기. 전례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장거리 연애를 하더라도 영상통화를 하거나 자주 연락을 하면서 허전함을 달랜다. 그만큼 서로의 마음 안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오랫동안 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머리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마음은 서서히 식어간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무뎌지고 사랑의 열정은 사그라진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자주 표현하면서 서로의 만남을 지속해야 한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수난받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놀라운 파스카 신비도 서서히 잊혀지게 된다. 직접 체험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고 선포한다. 전례 안에서 파스카 신비를 ..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