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신앙생활을 할 때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입니다. 나는 신앙인이니깐 이렇게 해야 해라는 생각과 하느님 앞에서 이런 사람이야 라는 생각은 자칫 하느님을 향한 열정을 흔들어 길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신앙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연히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의 우월성에 만족하게 됩니다. 누구는 자세가 이렇다더라 누구는 복장이 이렇다더라 누구는 왜 저렇게 한데... 이런 생각이 자주 들면 들수록 우리 안에 하느님은 사라지고 사람만 남게 됩니다. 이때 율법은 유혹의 통로가 됩니다.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면서 자기 자신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