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월요일

2022. 9. 12. 04:002022년 다해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초기 교회에서는

두 가지 만남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주님의 거룩한 몸을 모시는 성찬이고

또 하나는 신앙인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는 애찬입니다.

 

주님의 몸을 모시는 성찬에선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가 한 형제자매였습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식을 나누며 관계를 맺는 애찬에서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더 부유하고 힘이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먹었지만

더 가난하고 힘이 없는 이들은

자리를 찾아가야 했고 맘껏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본 바오로 사도는

신앙과 일상의 괴리감을 지적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하는 이유는

단순히 각자의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 사람을 닮아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두 다리를 걸친다면

공동체 안에서는 분열이 생기게 됩니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정도가 다르고

사람은 저마다 욕심과 욕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동체 안에 하느님이 함께 하실까요?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지만

분열된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은

언제나 외면받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이 백인대장에게 한 말은

참으로 옳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이 걸어가신 길을 걷지 않는다면

우리가 아닌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이 오히려

하느님의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하느님이 아닌 세상 안에 머물고자 한다면

오히려 세상 안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이들에게 먼저

하느님의 은총과 선물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나약함을 넘어

삶과 신앙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주님 안에서 일치하고

주님의 뜻을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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