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8. 05:00ㆍ2026년 가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어렸을 때에는 힘과 지위가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남을 돕는 건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만 가능한 줄 알았습니다
여유로운 상황이 되어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나면서
사람들이 가진 나약함을 알게 됩니다
언제나 목마르고 배고픈 존재라는 점
욕심은 끝이 없고 완벽한 준비는 없다는 점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나의 행동으로 눈 앞에 사람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작은 선이 모여 더 큰 선을 이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이들이며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리스도인 것은 아닙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그 빛을 전해주는 존재
달보다 작은 별일지라도
누군가의 어둠에 빛을 전해주며 희망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늘의 태양이나 밤하늘의 달이 못되어도
어둔 밤에 따스함을 전해주는 작은 불빛입니다
그린다고 없어지는 그런 빛이 아니라
어두울 수록 더 멀리 존재감이 드러나는
그런 작은 빛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대단한 무엇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양식을 굶주린 이들과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맞이하며
헐벗은 사람들을 덮어주는 작은 일이 모여
주님의 영광이 서서히 스며들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뛰어난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과 직접 만나서 배우고 익힌 것도 아니고
그분의 부활을 체험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을 통해 깨달았고
나약한 마음과 두려움에 떠는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으로 하느님의 일에 참여했기에
바오로 사도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교는 더 멀리 전파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러한 불빛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소금이 짠맛을 잊지 않도록 믿음을 간직하고
어둠 속에서도 절망보다 희망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사람들은
우리의 작은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를 찾고
우리의 작은 선함이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답게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팬클럽이 아니라
그분을 닮아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삶으로 믿음을 증명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해봅니다
그때 태양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따스한 온기로 담아 세상에 전해주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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