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

2022. 3. 20. 04:002022년 다해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신앙생활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행복을 발견했고

참된 의미를 찾았습니다.

그렇기에 신앙생활 안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면서도 영원을 살아가고

영원을 바라보며 오늘을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은 육신을 가졌기에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으면

이내 지쳐버리게 됩니다.

자칫 열정 페이처럼 느껴지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나

모래성을 쌓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신앙생활에도 결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모세는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하느님 체험은 그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그가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삶으로 보여주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말로만 보여주기에는 믿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을 알려주십니다.

당신께서 "있는 나"라고 자신을 밝혔기에

모세는 당당히 하느님이 주신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일을 통해서

또 교회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함으로써

우리는 이미 본보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는 이들은

바오로 사도가 경고한 이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자들처럼 투덜거리면서 파괴자의 손에 죽을 운명일 뿐입니다.

 

믿음 위에 서 있는 이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는 그저 말이나 지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결실을 맺어왔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그의 삶으로 어떻게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위선자와 거짓 예언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우리는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자비로우신 분이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이들은 결국 그분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행동하여 하느님을 거부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 시기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떤 결실로 나의 믿음을 드러내고 있는지

혹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선자나 거짓 예언자가 되어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며

누군가가 해주기만을 바라기보다

하느님과 맺는 관계에 집중하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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