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단체 활동. 꼭 필요할까?
빈 성당에 가만히 앉아서 기도하면 경건해진다. 무언가 따스함이 느껴지고 차분해지며 안정된 기분이 든다. 이것이 신앙의 힘일까? 다른 장소에서 느끼기 어려운 성당 만의 매력이 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나를 향한 예수님의 시선을 느끼는 것도, 성당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살도 좋다. 잠시 머무는 이 시간이 행복하게 다가온다. 미사를 끝나고 나며 성당 사람들이 이런저런 모집을 한다. 성가대, 전례단, 레지오 등 많은 단체에서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즐거울 것 같지만 망설여진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오히려 이런저런 갈등만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어 왔는데 혹여나 사람 관계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신앙생활..
201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