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토요일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하느님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들들은 서로 가족이지만 타인으로 살아간다면 아버지는 자녀들을 품게 됩니다.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받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이용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재산을 달라고 하였고 결국 후회하고 돌아와서는 품팔이꾼으로 삼아달라고 합니다. 아버지와 관계를 이용하는 대상 혹은 주인으로 삼았습니다. 반면 큰 아들은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자기 스스로 종으로 생각하며 아버지의 뜻을 따랐습니다. 스스로 종이라 규정했기에 돌아온 동생은 잘못을 저지른 이, 곧 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습니..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