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1. 04:00ㆍ2023년 가해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하느님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들들은 서로 가족이지만 타인으로 살아간다면
아버지는 자녀들을 품게 됩니다.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받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이용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재산을 달라고 하였고
결국 후회하고 돌아와서는 품팔이꾼으로 삼아달라고 합니다.
아버지와 관계를 이용하는 대상 혹은 주인으로 삼았습니다.
반면 큰 아들은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자기 스스로 종으로 생각하며 아버지의 뜻을 따랐습니다.
스스로 종이라 규정했기에
돌아온 동생은 잘못을 저지른 이,
곧 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받는 우리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랑과 자비는 다르게 전해집니다.
종으로 생각하여 노력에 따른 보상을 바라기도 하고
이용한 대상 혹은 당연한 관계로 생각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아버지의 사랑은
우리에게 제대로 도달하지 못합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를 자녀로 초대해주신 분이시며
우리에게 충만한 선물을 주는 분입니다.
우리 스스로 교만이나 허영에 빠지지 않는 한
아버지와 사랑의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도 사랑과 자비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스스로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 성찰하며
그분의 사랑을 내 삶으로 응답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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