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월요일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사제로 살아가다 보면 사제보다 더 훌륭한 신자를 만나기도 합니다. 수도자보다 더 훌륭한 신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만나는 이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하느님을 알고 체험해야겠구나.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나 때문에 이들이 유혹에 빠져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겠구나. 직책이 그 사람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권한이 그 사람의 선함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일이기에 하느님의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 할지라도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나약함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오히려 사람들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됩니다. 그때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사람에 대한 의존을 내려..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