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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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교리를 왜 공부해야 할까?
"신부님 몇 개까지는 봐줘요?" "신부님 다른 기도문 외우면 안 되나요?" "다음 주까지 기도 외워올 테니깐 통과시켜주면 안돼요?" 첫 영성체 교리를 하면서 울부짖는 학생들의 목소리이다. 예비자 교리를 배우는 이들에게도 부담되는 시간이 있다. 바로 기도 찰고와 교리 시험이다. 단순히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듣기보다 시험을 치르거나 말로 표현하면 교리 공부에 더 효과적이다. 비록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된다. 때로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기도하면 되지 않느냐? 성경을 자주 읽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질문하는 분도 계신다. 분명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성경 말씀을 자주 접하는 자세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하지만 성경은 해석의 폭이 너무 넓고 미사의 의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미사의 풍성한 ..
2019.11.08 -
22. 하느님의 흔적 따라가기. 성경
어떤 대상을 믿기 위한 첫걸음은 과거를 살피는 일이다. 실제 눈 앞에서 하는 말과 행동도 중요하지만 첫인상만으로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 상대의 행적을 살피고 따라가다 보면 지금의 모습이 더 잘 이해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당연히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는 얼마든 조작될 수도 있다. 당사자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서 지금의 시선으로 판단하면 실수하기도 한다. 그래서 과거는 제대로 살필 때 신뢰의 기반이 된다. 신앙에서 성경은 하느님의 역사가 담겨진 책이다. 하지만 하느님이 직접 쓰지는 않았다. 하느님이 직접 쓰셨으면 하느님에 대해 보다 많이 알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사람이 기록했다.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이 기록했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2019.11.06 -
21. 더 깊은 관계를 향한 앎의 중요성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으면 무엇을 할까? Sns와 주변 지인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본다. 실제로 만나러 갈지 참고 자료가 된다.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을 직접 만나러 간다. 가벼운 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섞어본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등을 물어보며 서로의 취향(혹은 가치관)을 맞춰본다. 마음이 들었는가? 말이 잘 통하는가? 그러면 이제 몇 번 데이트를 즐기며 실제 삶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좋으면 결혼을 한다. 결혼을 하며 온전히 함께 하는 가운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며 삶의 행복을 살아간다. 서로 만나서 알아가는 가운데 점점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성당 문을 두드려 교육을 ..
201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