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나는 양들의 문이다. 보물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보물로서 대우를 받습니다. 아무도 가치를 모른다면 아무리 진귀한 보석이라도 그저 길거리의 돌멩이와 같은 취급을 받을 뿐입니다.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가치 있는 물건을 대할 때 비로소 가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혹도 찾아옵니다. 가치를 아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가진 고유의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둘러싼 이들도 그렇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체험한 이들도 하느님 사랑을 깨달은 이들도 하느님을 통해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도 모두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누구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지만 다른 누구는 자신만의 하느님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왕이..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