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30. 04:00ㆍ2023년 가해
나는 양들의 문이다.
보물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보물로서 대우를 받습니다.
아무도 가치를 모른다면
아무리 진귀한 보석이라도
그저 길거리의 돌멩이와 같은 취급을 받을 뿐입니다.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가치 있는 물건을 대할 때
비로소 가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혹도 찾아옵니다.
가치를 아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가진 고유의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둘러싼 이들도 그렇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체험한 이들도
하느님 사랑을 깨달은 이들도
하느님을 통해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도
모두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누구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지만
다른 누구는 자신만의 하느님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왕이면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고자 합니다.
그런 이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도둑이며 강도입니다.
반면 하느님 나라의 충만함과 가치를 깨달았지만
나의 시선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을 찾는 이들은
하느님 뜻을 수행하는 목자가 됩니다.
참된 행복을 찾아나서는 양들을 이끌면서
양들의 문이 되어 주는 존재입니다.
이런 이들이 많아질 때
세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져 나갑니다.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되어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하느님 사랑을 알고 체험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며 깨닫지 못한 이들은
구원의 문으로 다가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자신의 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과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그분 앞에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삯꾼이나 도둑이나 강도가 될 뿐입니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느님의 일을 수행하는 모든 사목자와 수도자가
유혹을 벗어나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더 많은 이가 부르심에 응하도록 기도하는
한 주간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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