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월요일

2023. 5. 1. 04:002023년 가해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착한 목자와 삯꾼을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솔선수범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자신이 먼저 무엇을 보여주고

그 뒤에 알려주고 동참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지시만 할 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습니다.

양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양들을 돌보지 않고

그저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내버려 둔다면

그에게 양들은 하나의 대상일 뿐

사랑의 관계가 아닙니다.

이런 이들은 자연스럽게 삭꾼이 되어 갑니다

 

처음부터 삭꾼이 되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혹에 서서히 빠져드는 가운데

첫 마음은 사라지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을 뿐

현재 맺어진 사랑을 모르게 됩니다.

이렇게 삭꾼이 되어 갑니다.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목자는

먼저 보여주고 이끌어 줍니다.

단순히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을 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준비하고

어떤 위험이 올지 대비합니다.

그럴 때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지며

서로 간의 신뢰 위에서 결실을 맺어갑니다.

 

우리 역시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유혹으로부터 영혼을 지키며

첫 마음을 간직하며 오늘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런 관계를 위해 기도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