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변화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러 다닌다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만날 뿐입니다.

그럴수록 지금 당장은 편안할지라도

단조로운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세상 변화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기에

그는 쉽게 흔들리고 무너져 버립니다.

 

그러나 내 감정이 아니라

나를 넘어서는 소중한 가치를 바라본다면

듣기에 거북해도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가치가 숭고하면 숭고할수록

세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더 고귀한 가치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이런 삶입니다.

듣기에 거북하다고 하여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 합니다.

그분의 말씀이 나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더 소중한 가치를 향한 것임을 알기에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의 삶입니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께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믿는 이는

지금의 고난을 인내로이 견디어 낼 수 있고

더 소중한 것을 지키는 선택을 합니다.

그런 이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변화되고

교회는 쇄신될 수 있습니다.

 

오늘 기억하는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삶처럼

우리도 하느님을 믿고

그분 안에 머물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의 유혹과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