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죽음 이후에 대한 우리의 믿음
살아있는 존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은 우리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병과 노화를 통한 육신의 고통부터 시작하여 함께 했던 이들과 관계가 단절되는 기분, 세상 안에서 자신의 흔적이 사라진다는 느낌까지... 죽음을 맞이하는 이와 떠나보내는 남겨진 이들에게도 죽음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 누군가는 의학을 발전시켰고, 누구는 불로초를 찾아다녔으며, 또 누구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을 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죽음은 공포스럽고 두렵기만 순간일까? 지상에서의 순례길을 마무리짓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까? 교회에서 죽음은 죄 때문에 세상에 들어왔다고 가르친다.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던 아담과..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