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신앙인은 누구나성가정을 꿈꿉니다. 그러나 성가정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 늘 기뻐야 한다는 생각 늘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 이런 유혹은 우리를 환상에 빠지게 합니다. 또 잘못된 생각도 합니다. 서로의 성장을 위한 관심이 집착이 되고 서로에 대한 응원이 눈치주기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요소를 잊어버립니다. 가족은 서로에게 무엇이 되기보다 마음을 열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무엇을 하기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입니다. 관계 안에 이해 득실이 아닌 사랑이 자리 잡을 때 서로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먼저 품어줄 수 있고 서로에게 기대하기보다 먼저 다가갈 수 있습니다..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