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앙 여정에서 만나는 나의 약함
세례를 받은 후 한 달.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미사에 참례를 해도 예전 같은 뜨거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이 많아졌다. "금요일에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복권은 한주 동안의 기쁨인데 사면 안된다고?" "여행을 가면 미사는 어떻게 하지?" 가만 보니 세례 때의 감동보다 점점 족쇄가 드러나는 느낌이다. 이것도 하면 안 되고 저것도 하면 안 되고... 거기다 왜 하면 안 되는지 알려주지는 않고 하지 말라고 하는 말만 자주 듣는다. 거기다 세례를 받았다는 걸 아는 주변 사람들이 자꾸 천주교 신자 운운하며 스트레스를 준다. 괜히 신앙을 가졌나... 하는 마음이 든다. 지금 내 마음은 정상인 걸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 선명해진다" 지극히 정상이다. 불을 ..
201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