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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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전례와 미사 - 첫 번째
0. 도입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따라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인간의 참여로 드러나는 하느님 신비의 역사를 구원 경륜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지혜롭게 정해진 계획에 따라 역사 안에서 계시되고 실현된다. 교회는 전례에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고 선포한다. 이는 신자들이 세상에서 이 신비로 살아가고 이 신비를 증언하게 하려는 것이다. 1. 전례 전례는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일에 참여함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전례를 통해서, 당신 교회 안에서, 교회와 더불어, 교회를 통하여 우리의 속량을 위한 일을 계속하신다. 신약 성경에서 전례라는 단어는 하느님에 대한 예배의 거행뿐 아니라 복음 선포와 사랑의 실천도 가리킨다. 전례를 거행할 때 교회는 주님의 모습을 따라 그리스도의 사..
2020.07.05 -
34.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기. 전례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장거리 연애를 하더라도 영상통화를 하거나 자주 연락을 하면서 허전함을 달랜다. 그만큼 서로의 마음 안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오랫동안 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머리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마음은 서서히 식어간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애틋함은 무뎌지고 사랑의 열정은 사그라진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자주 표현하면서 서로의 만남을 지속해야 한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수난받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놀라운 파스카 신비도 서서히 잊혀지게 된다. 직접 체험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고 선포한다. 전례 안에서 파스카 신비를 ..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