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일

2022. 8. 14. 04:002022년 다해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현실을 직면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하는 일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일

자신으로 인한 피해를 바라보는 일

마주 보면 볼수록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고통을 잊기 위해 사람들은 선택합니다.

 

허세를 통해 약함을 감추고

분노를 통해 관계 안에 우위를 얻으려 하며

교만을 통해 나약함을 잊으려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거짓된 자신을 만들어가고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실망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가 다가옵니다.

덮어두었던 나약함과 실수와 잘못과 피해는

점점 더 곪아지고 막판에는 터지게 됩니다.

지금의 문제를 외면할수록

미래에 감당할 수 있는 문제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때때로 멈춰 서야 합니다.

열심히 달릴수록 멈춰서 숨을 골라야 합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은 평화가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생기는 고통은 성장을 위한 고통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미 타올랐기를 바랐던 불길입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예수님은 잠시간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를 숨기며 거짓된 자신을 만들지 않길 바라셨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기를

그럴때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정은

단순히 세상에 대한 복음 선포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정화시키는 불길 또한 포함합니다.

이 불길이 타오를 때에는

주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아무런 일도 없는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하느님께 나아가는 성장의 불길이 타오를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십자가는 견디어 내는 자세

이미 주님께서 걸어가시는 길이며

그 길에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 안에 하느님을 다시 찾는 자세

하느님을 향한 공동체 안에서

인간적인 나약함 앞에서도 하느님을 찾고 나아가려는 자세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벗어 버리고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렸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고

그 믿음을 토대로 희망을 분명히 해 나갈 때

우리는 더더욱 사랑으로 성장하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 안에서 평화에 머물며

사랑으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한 주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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