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19. 05:00ㆍ2026년 가해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가끔 명동에 나가면
신부님이나 주교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반갑게 인사를 하는 편이죠
사제복을 입고 있을 때에는 누구나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실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개인적인 일로 나설 때
사제복을 입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명동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중 가운데 한명일 뿐입니다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기에 아는 척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해서
그분들이 주교님이나 신부님이 아닌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죠
엠마오에 대한 묵상을 하면서 떠오른 이유는
제자들과 저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여인들에게 들었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길을 가다 만난 예수님께 설명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빵을 떼어 나눌때 그들을 체험합니다
이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많이 알아도 깨닫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깨달았다 해도 체험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기 위해 노력을 하고
깨닫기 위해 성찰을 하며
체험하기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합니다
그럴때 우리는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마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희망은
우리가 체험하지 못해도 그분은 함께 하시고
깨닫지 못해도 그분은 알려주시며
알지 못해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주신다는 희망입니다
바로 그러한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가 있기에
우리는 죄를 반복하더라도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고
유혹에 빠져도 다시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희망을 가졌기에 우리는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보여주듯 자신 있게 우리의 믿음을 증언해야 하고
세상에서 말하는 헛된 생활 방식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예수님의 고귀한 피로 구원된 사람임을 기억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알기 위한 노력과 깨닫기 위한 노력과 체험하기 위한 노력이
세상에서의 인정이 아닌
하느님 안에서 사랑을 위한 선택임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간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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