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2026. 5. 3. 05:002026년 가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세상의 이득을 추구할 때에는

한 명의 뛰어난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람의 역량으로 일을 진행할 때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이득이 아닌

믿음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 안에서는

뛰어난 한 사람보다는 평범한 다수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공동체원은 저마다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여

공동체 안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은 저마다 그 사람에게 일을 넘기고

그 사람이 하던 일을 받으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정작 공동체의 일은 진행되지만

공동체의 활기는 사라져 버립니다

신앙으로 모여 함께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일과 행사를 처리하는 모임이 되어갈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독서의 말씀을 중요합니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여 하느님을 전하고

협력자들이 행정적인 부분을 도와준다면

각자 역할을 나눠서 결실을 맺어갈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은 저마다 겸손하면서 공동체에 참여하길 꺼리곤 하지만

2독서 말씀처럼 우리는 하느님이 선택한 돌들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전례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고

거룩한 사제단이 되어 하느님을 세상에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사람이 되어 연약한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셨고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고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여 그분의 뜻을 먼저 살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사랑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진리를 드러낼 수 있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록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망설임을 내려놓고

함께 하기 위해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나누어야 합니다

인간적이 나약함보다 하느님의 더 큰 사랑을 바라보며

각자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를 위해 동참하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6년 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 제5주간 화요일  (0) 2026.05.05
부활 제5주간 월요일  (1) 2026.05.04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1) 2026.05.02
부활 제4주간 금요일  (1) 2026.05.01
노동자 성 요셉  (0)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