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2026. 5. 29. 05:002026년 가해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아는 것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알아도

삶에 따라오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고려하다보면

옳은 선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이 되면 더욱 망설이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에서 가슴까지 오는 길이

참으로 멀고 힘들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조선 땅에 신앙이 자리잡은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기꺼이 신앙을 선택하고 순교한 분들 덕분입니다

가문의 명예와 가족의 명예를 중요시하던 사회에서

더 중요한 하느님을 알았기 때문에

신앙 선조들은 기꺼이 생명을 하느님께 내어드립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밀알 하나가 죽어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기적이

조선땅에서 이루어졌고

신앙의 신비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복자들은

이미 있는 순교 성인 103위와 더불어

우리에게 신앙이 전수되도록 모범을 보여주신 분들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신 선조들을 찾아내고 기억하는 행위만으로도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오늘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오늘 복자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에 감사하고

하느님을 향한 선택을 하는 용기를 얻는

그런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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