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026. 6. 10. 05:002026년 가해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아무리 좋은 조직과 체계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좋은 도구도 쓰는 사람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면

어느 순간 원래 정신을 잊고

세상과 타협한 내용이 본질로 착가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면

다시 본질을 말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사실 교구와 본당의 구조는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이동을 하여 권력이 고이지 않게 하고

사목회와 사목자가 서로 협력하면서도 견제하여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또 기도와 성사와 봉사는 각자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함께 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무언가 재미가 없어집니다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결국 행사와 이벤트들이 하나씩 생기고

봉사자들은 지쳐버리는 가운데 사람들은 식상하여 하나 둘 떠나게 됩니다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끼리만 함께 하고

함께 하지 못한 사람은 소외되는 과정을 거치죠

 

그럴때에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와 공부와 봉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알고 체험하고 함께 할 때

우리는 율법의 정신을 그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욕심에서 생긴 것들을 걷어내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 완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 선택 안에서 충만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