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2026. 6. 12. 05:002026년 가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사랑을 나눠줄 줄 알게 됩니다

내가 받은 사랑의 무게와 가치와 깊이를 깨달은 사람은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을 하게 되고

내 안에 사랑이 채워질수록 넘처 하르는 사랑은

이웃을 향한 사랑의 전달로 이어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사랑의 사람인 이유는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수난 받고 죽으셨으며

온갖 비난과 공격 앞에서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알게 된 사람들은

더이상 자신을 위해서만 살지 못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을 흔들었고

흔들린 마음 안에 교만과 시기 질투, 허영이 떨어져나가며

떨어진 자리에 주님의 사랑이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커질 수록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해 주신 그 사랑을

이웃에게 똑같이 전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를 닮아가기 때문이고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이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며

사랑으로 우리 삶의 결핍과 불합리함 속에서도

희망을 전해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돌보며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나가지만

어느 순간 우리 안에 자리잡은 교만의 씨앗은

하느님을 잊고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피조물 중에 사람만을 바라보고

모든 사람 중에 나만을 바라보며

결국 갈등과 분열 속에서 승리자만 되고자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남는 것은 허무함 뿐이죠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돌아볼 수록

허무함이 아닌 사랑의 충만함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내적 회개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고

그 사랑의 깊이를 체험함으로써 충만함 속에서

참 행복을 바라보고 누리게 됩니다

 

그러니 오늘 기도합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

모든 피조물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그 사랑 앞에서 서서

우리 마음에 그 사랑을 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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