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일

2026. 6. 14. 05:002026년 가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연중 시기에 들어오면서

삼위일체 대축일을 통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바라봤습니다

성체성혈 대축일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와

강생구속의 신비를 묵상하였다면

이제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게 됩니다

 

그 변화는 이렇습니다

1독서에서 말하듯,

하느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구해낸 것을 기억하는 만큼

하느님을 따르는 백성은 거룩한 민족이 되어

세상과 하느님을 연결시키게 됩니다

자연히 거룩한 민족이 되어 선민의식에 빠지기보다는

자신들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믿음을 전파하게 됩니다

 

세상을 복음화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하듯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깨달은 만큼 가능합니다

나약함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다면

그분의 사랑을 통해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었고

화해를 이룬 이들이 다른 이들을 하느님께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느끼고 체험한 만큼 하느님을 더 사랑할 수 있고

그분을 더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내가 원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듯

하느님께서 군중을 보고 목자 없는 양들처럼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랑은 받은 이들이

아직 사랑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도와주길 바라셨고

하느님이 이끌어 주신 많은 영혼을

이미 하느님 안에 있는 이들이 초대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열두 사도가 대단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먼저 하느님을 느끼고 체험하고 사랑받았기에

그들은 길 잃은 양들을 초대하러 나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용기를 내어 나아가야 합니다

 

거저 받은 사랑을 거저 주는 선행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지고

그 사랑의 향기를 이웃에게 전하며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