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

2021. 1. 10.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눈에 보이는 성전을 통해 표현되었고

성전이 무너졌던 유배 시기에는 율법을 지킴으로서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하느님의 영이 내려오지 않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그리스도다라며 사람을 선동했고

누군가는 자신이 하느님의 예언자라며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내 밝혀졌습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닌 인간의 일이었다는 사실에

백성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았습니다.

 

율법을 엄격히 지켜내며 하느님의 약속을 믿은 이들

현실주의적인 측면에서 예배에만 집중하던 이들

정치적 해방을 꿈꾸며 폭력도 불사 않던 이들

그리고 스스로 광야로 나아가 스스로를 정화하려던 이들.

모두 하늘이 열러 다시 하느님과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닫혔던 하늘은 오늘 예수님을 통해 열렸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직접 찾아옴으로써,

또한 율법이나 제의가 아닌 마음을 정결히 하려던 이들의 방법으로

세례를 통하여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방법이 아닌

마음의 정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물로 씻음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던 이들에게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함께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쉽게 유혹에 빠지는 자신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꾸준히 나아가려는 우리 역시

세례를 통해 하느님과 한 가족이 되어 그분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됩니다.

 

당신의 자녀가 되는 우리의 결심은

이마에 물을 부음으로서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하나 되고

이마에 기름을 바름으로서 인호를 받아 하느님에게 속한 이가 되며

세례명을 통하여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렇기에 오늘 주님 세례 사건을 바라보며

나의 세례 때의 마음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진 세례명에 걸맞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지,

하느님께 속한 사람다운 신앙인이 되어 살아가는지 돌아보는 가운데

오늘도 우리를 마음에 담고 계신 주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