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0.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잘못을 저지르는 이에게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는 것은
인과응보의 결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벌을 내릴 때에 조심해야 합니다.
벌이 그 사람의 행위에 대한 결과에 집중하여 심판이 될지
그 사람이 잘못을 깨닫고 변화하는 교정이 될지는
벌을 내리는 공동체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세에 공동체가 가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죄를 지은 사람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자격을 빼앗겼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거나
죄를 짓지 않도록 삶을 바꾸지 않는 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율법과 현실적 상황이 서로 부딪칠 때에는
그 사람은 영원한 죄인으로서 소외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율법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가이드라는
율법의 정신과 의미입니다.
율법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소외시킨다면
오히려 율법의 정신을 잃어버린 상태가 됩니다.
율법을 잘 지킬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유혹으로부터 조심해야 합니다.
무엇을 행할 때에는 그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의미를 모르고 하는 행동은 인간적인 시선만이 담기고
자칫 사람들을 소외시키며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자신을 대하는 자세와
우리가 공동체원을 바라보는 자세에 희망을 전해줍니다.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느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음을 믿고 기다려주는 희망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이를 깨닫고 돌아오면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
이 희망을 잊지 않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유혹에서 벗어나
하느님 안에 머물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화해와 찬미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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