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9.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고 합니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이 오히려 서로를 방해하기 마련입니다.
앞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다보면
사람의 시선은 좁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마음으로 함께 일을 시작한 이들은
어느 순간 각자의 본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 중에서
누군가는 그분의 명예와 인기를 통해 이익을 보려 했고
누군가는 그분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그분의 사명에 동참하려 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군중들 중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병을 치유받기 위해서
누군가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놀라운 일을 구경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구원을 얻고자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라자로의 가족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예수님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함께 합니다.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예감하고
그분을 위한 잔치를 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했던 유다는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마음을 왜곡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실상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됩니다.
어느새 그의 두 눈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을까?
하느님의 일을 체험한 이들도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익숙함에 의한 유혹,
좁아진 시야로 첫 마음을 잊는 유혹.
이러한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잠시 멈춤이 필요합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을 돌아보는 멈춤의 시간
내가 체험한 일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멈춤의 시간
그리고 그분의 일에 담긴 마음을 연결하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연결되길 바라며
오늘 이 시간,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주님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주간 수요일 (0) | 2021.03.31 |
|---|---|
| 성주간 화요일 (0) | 2021.03.30 |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0) | 2021.03.28 |
| 사순 제5주간 토요일 (0) | 2021.03.27 |
| 사순 제5주간 금요일 (0) | 2021.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