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021. 6. 9.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오 복음서는

유다인 출신의 그리스도인을 위해 쓰였습니다.

이미 율법을 따르고 있던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은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증명하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하나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그들이 그토록 믿어왔던 율법을 뒤집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예언된 메시아라면

성경에 나온 모든 말씀을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본 예수님은

그들이 알고 있던 율법을 어기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듯 보였습니다.

 

이에 마태오 복음서에는 명확히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닌

오히려 완성하러 왔음을 말씀합니다.

율법이 담겨 있는 규정이 아닌

율법의 정신을 지키고 살 때,

하늘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밝히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성찰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교회의 규정을 지키며

그 안의 의미를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벌이 두려워 규정을 지키려 하는지

아니면 규정 자체에 매여 살고 있는지

우리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게 합니다.

 

또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자세도 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계명의 의미를 살아가며 타인에게 요구하는지

아니면 계명을 살지 못하면서도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는지,

스스로 지키면서 가르칠 때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공동체 안에서 나와 다른 이가 맺는 관계를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은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계명을 바라보며

그 계명 안에 담긴 의미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계명을 살아가며 그 기쁨을 타인에게 전해줄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주님 안에서 모두가 함께 충만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