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1.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신앙생활을 할 때 중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첫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내 마음 돌봄을 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며 두 눈을 목적지를 향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오늘 하느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잠시 멈추어 주변을 살피면
어느 순간 사람들의 시선과 말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실망도, 비난도, 칭찬도, 격려도 얻으며
내 마음이 휘둘리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다보면
그 사람을 닮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심판하다보면
심판하는 사람보다 조금 덜 하며 피해 가는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내 눈이 자주 가는 곳과
내 입이 자주 말하는 대상을 점점 닮아가며
우리의 영혼은 조금씩 조금씩 전염되어 갑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알로이시우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인으로서 삶이 보장된 그는
형제들의 살인과 귀족 사회의 방탕과 폭력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더 큰 기쁨과 희망을 갈구하게 됩니다.
결국 예수회 신학교에 들어간 그는
흑사병이 창궐할 때 열심히 환자를 돌보다 세상을 마감하게 됩니다.
성인을 상징하는 두 가지 물건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기억해야 할 자세를 보여줍니다.
성인이 들고 있는 십자가를 통해 나와 예수님의 관계에 집중하며
성인이 들고 있는 백합을 통해 마음의 정결을 지켜 나갑니다.
그럴 때 우리 역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는 사제가 되어
더 큰 행복을 향해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성인과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타인을 비난하거나 심판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길 청하며
오늘 하루도 마음의 정결과 주님의 십자가를 품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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