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22. 3. 4. 04:002022년 다해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단식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의탁하려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신이 단식하였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무조건 받아주셔야 한다는 생각은

하느님 위에서 조종하고 싶은 교만의 유혹입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시지만

우리가 변하려는 의지가 굳건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선물로 받지 못합니다.

단식을 하는 행동 안에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에 따라

우리가 맺는 열매가 달라집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왜 단식을 했을까?

그들은 단식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서

하느님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면

또 하느님이 아닌 사람들의 관계에 더 집중하게 되면

단식을 하면서 의미를 잃어버린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기쁨은

웃과의 경쟁에서 얻어지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느님 안에서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고 성장시켜 나갈 때,

우리는 참된 단식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그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십니다.

혼인 잔치에서 기쁨을 나누기보다

단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또 하느님 위에 있고 싶어 하는 교만이

그들의 눈을 가리고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우리도 오늘 기도합니다.

교만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신앙의 참된 의미를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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