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6. 04:00ㆍ2022년 다해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삶이 변하고 싶다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지금 삶을 돌아보며 하나씩 내려놓는 선택입니다.
내 삶에 의미를 주는 것과
내가 받은 소명을 이루어지는 것을 남길 때
비로소 삶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주어진 조건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생겼습니다.
조건을 내려놓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내가 가진 추억과 기억을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선택에 앞서 망설임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상적인 모습은
하나씩 내려놓으며 중요한 것만 남기는 일이지만
망설임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쌓아가는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광야로 가십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무것도 없음에서 시작하여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유혹에 찾아옵니다.
빵의 유혹
권세와 영광의 유혹
생명과 죽음의 유혹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만큼 벗어나기 힘든 유혹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하면
하느님을 바라보기에 피할 수 있으며
오히려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데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되고
세상 권력과 영광을 얻으면서 그보다 중요한 하느님의 영광을 찾게 됩니다.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 영원한 하느님께 참여하게 됩니다.
곧 하느님의 섭리와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 체험을 통해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은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할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사십일은 고통의 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는 비움의 시간이며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채움의 시간입니다.
곧 사순 시기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며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은총의 시간이 됩니다.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수난 여정을 함께 하기 전
내 삶을 비워냄으로써 이미 받은 사랑을 찾고
그 사랑으로 내면을 가득 채워나가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2년 다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순 제1주간 화요일 (0) | 2022.03.08 |
|---|---|
| 사순 제1주간 월요일 (0) | 2022.03.07 |
|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0) | 2022.03.05 |
|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0) | 2022.03.04 |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0) | 202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