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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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예수님의 부활과 나는 무슨 관계?
매 주일마다 미사를 지내는 의미는 무엇일까? 주일은 작은 부활절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위해 수난받으시고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주일 미사를 통해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라보며 한 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부활의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2000년 전의 한 사건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부활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변화가 시작된다. 하나는 부활을 통해 우리 믿음이 시작될 수 있었다. 예수님이 아무리 좋은 말씀을 하시고 아픈 이를 치유하며 마귀 들린 이에게 해방을 주셨어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면 그분은 뛰어난 사람, 위대한 위인일 뿐이다. 그분이 하느님이신지 우리는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다.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거나 예언자, ..
2019.11.16 -
26. 전능하신 천주 성부?
전능. 어떤 일이든 못하는 것이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다. 그런데 거부감이 들 때가 있다. 가슴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고통과 악에 대한 문제이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데 고통은 왜 있는 걸까? 혹시 악도 하느님이 만드신 건 아닐까? 착하게 살면 상을 받고 행복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착하게 살면 호구처럼 취급받게 된다. 호의가 계속되면 호의가 돌아오지 않고 권리처럼 받아들이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상처 받게 되고 법을 잘 지킬수록 생활이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실 앞에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저 동화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연결된다. 하느님은 존재하는가? ..
2019.11.09 -
25. 교리를 왜 공부해야 할까?
"신부님 몇 개까지는 봐줘요?" "신부님 다른 기도문 외우면 안 되나요?" "다음 주까지 기도 외워올 테니깐 통과시켜주면 안돼요?" 첫 영성체 교리를 하면서 울부짖는 학생들의 목소리이다. 예비자 교리를 배우는 이들에게도 부담되는 시간이 있다. 바로 기도 찰고와 교리 시험이다. 단순히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듣기보다 시험을 치르거나 말로 표현하면 교리 공부에 더 효과적이다. 비록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된다. 때로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기도하면 되지 않느냐? 성경을 자주 읽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질문하는 분도 계신다. 분명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고 성경 말씀을 자주 접하는 자세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하지만 성경은 해석의 폭이 너무 넓고 미사의 의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미사의 풍성한 ..
2019.11.08 -
21. 더 깊은 관계를 향한 앎의 중요성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으면 무엇을 할까? Sns와 주변 지인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본다. 실제로 만나러 갈지 참고 자료가 된다.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을 직접 만나러 간다. 가벼운 인사와 함께 이야기를 섞어본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등을 물어보며 서로의 취향(혹은 가치관)을 맞춰본다. 마음이 들었는가? 말이 잘 통하는가? 그러면 이제 몇 번 데이트를 즐기며 실제 삶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좋으면 결혼을 한다. 결혼을 하며 온전히 함께 하는 가운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며 삶의 행복을 살아간다. 서로 만나서 알아가는 가운데 점점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성당 문을 두드려 교육을 ..
201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