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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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우리 신앙인이 추구하는 행복은 하느님과 온전히 함께하는 삶입니다. 그 삶은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하느님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봅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보시기 좋게 창조하신 세상이 하느님 뜻에 따라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참으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이 주님 안에서 의로움과 찬미로 가득해지기에 참된 행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시선이 아니라면 세상이 가진 나약함과 한계에 따라 아픔을 감당합니다. 성장을 위한 고통뿐만 아니라 우리도 알지 못하는 온갖 악과 유혹으로 인해 슬픔과 고통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고통을 받아들이며 주저앉고 때로는 고통을 외면하기 위해 괘락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곧이어 찾아오는 공허감은 더욱 커질 ..
2023.10.30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릴 것입니다. 믿음은 어떻게 증명될까요? 그 사람의 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삶입니다. 언제 어떤 선택을 하며 무엇을 더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 드러날 때 그 사람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그 믿음의 깊이가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믿음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을 봉헌했고 하느님이 가장 소중하며 그분을 온전히 희망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수난과 고통, 죽음을 당하면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참 행복을 선택합니다. 그런 순교자들의 모습을 우리는 이미 성모 마리아를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기에 7가지 고통을 감내하신 분 자신의 아들이 사람들에게 이상한 취급받는 걸 보셔야 했고 아들이 걸어가는 수난과 ..
2023.08.29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7월)
예수님의 어머니도 혼인 잔치에 계셨다. 성모님의 침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말하곤 합니다. 아무 말 없이 순명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아무런 준비 없이 그저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길 바라곤 합니다. 순명이라는 뜻을 잘못 알고 있기에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드리는 순명을 누군가의 권위나 권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럴수록 신앙인은 하느님이 아닌 사람에게 매여버리곤 합니다. 오늘 성모님이 보여주신 침묵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마음에 담으면서도 그분이 언제든 뜻하신 바를 이루실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조용히 일꾼들에게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할 뿐입니다. 이렇게 침묵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적극적인 응답의 ..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