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목요일

2022. 12. 15. 04:002023년 가해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는 사자다.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의 일에 꾸준히 참여하지 못합니다.

그저 혼자 힘으로 애를 쓰다 지쳐버릴 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선물을 뒤로하고

광야로 나아가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먹고 자는 일도 불편했지만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요한을 보고 사람들은 움직입니다.

요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지만

인간의 자유로운 참여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하느님께 나아오는 이들을 기다리십니다.

하느님 사랑을 깨달은 이들만이

하느님께 자유로운 선택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넘어선

하느님 사랑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느님 사랑에 기쁨으로 응답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의 설교를 듣고도 움직이지 않은 이들은

하느님의 뜻보다 자신을 더 우선시했습니다.

결국 하느님을 맞이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물리쳤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어떤 기쁨을 느꼈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흔들림없이 하느님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나 율법교사가 될지

세례 받은 사람이 될지는

결국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기쁨에 따라 정해집니다.

 

오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내면에 하느님을 향한 기쁨이 차오를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참 기쁨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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