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2022. 12. 14. 04:002023년 가해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기쁨은 정신 승리가 아닙니다.

그저 해봤다는 생각

시도했다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마음은

진정한 기쁨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이 메시아인지 아닌지를 말하고 설득하기보다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직접 체험한 가운데에서 기쁨은 솟아오릅니다.

만약 그러한 기쁨이 없다면

세상의 어려움과 변화 속에서 자리를 잃어버립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길을 잃고 방향을 상실합니다.

그런 가운데 기쁨을 억지로 얻으려고 할수록

공허함만 커지게 됩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처럼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합니다.

그러나 의심을 품지 않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해야 하고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 안에서 믿음이 자라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과 확신 사이에서

방황하며 길을 잃을 뿐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십자가의 성 요한은

분명한 길을 깨달았지만 반대를 받았습니다.

오랜 시간 반대받던 표적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체험하고 깨달은 하느님의 사랑을 굳건히 지켰고

결국 가르멜회의 중요한 기둥이 되셨습니다.

더 많은 이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기쁨을 먼저 체험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하느님 안에서 사랑을 체험하고

세상이 아닌 믿음 안에서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역시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기쁨을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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