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월요일

2022. 12. 12. 04:002023년 가해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우리의 기쁨은 어디서 올까요?

그 기쁨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말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오히려 분석하려 하고 평가하려 하며

무시하거나 사소한 일로 치부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합니다.

그저 보고 깨달기를 바랄 뿐

강요하거나 설명하는 노력을 줄입니다.

 

사제들도 마찬가지고

수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뿐

기쁨을 기쁨으로 깨닫지 못할 수 있고

각자의 역량과 성실함에 따라

하느님의 뜻을 찾아갈 수도 있을 뿐

확정적으로 하느님과 함께 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사제들과 원로들은

하느님을 열심히 찾았던 이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분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했기에

오히려 예수님을 평가하려 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아니면 자신들에게 불리한지가 중요할 뿐

하느님의 뜻을 그들과 상관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주어진 권한에 만족하고

이미 충분한 영향력이 있었기에

세상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세계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저 이런 말을 들을 뿐이었습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바로 앞에 예수님이 계시지만 보지 못하는 이들

하느님의 뜻이 있지만 외면한 이들은

하느님께 어떤 기쁨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마음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주님의 기쁨을 채울 수 있기를

그리하여 세상 안에서 함께 하는 주님과

기뻐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