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6. 04:00ㆍ2023년 가해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행복을 발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성당에 옵니다.
하느님 안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했고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에서
동시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존재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반대하는 자,
곧 마귀의 유혹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의 영혼이라도 방해하기 위해서
가장 거룩한 장소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하느님의 진리와 생명을 왜곡시킵니다.
아담과 하와가 있던 에덴동산은
하느님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던 장소였습니다.
동산의 한가운데에는 생명의 나무와 선악과가 있었습니다.
두 나무는 하느님이 함께 한다는 표지이며
동시에 하느님을 통해 참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마귀는 두 나무를 가지고 유혹합니다.
특히 선과 악의 기준을 흔들어
하느님을 넘어서려는 교만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런 유혹은 오늘에도 다가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도 마귀가 다가왔듯
가장 거룩한 장소에서
하느님을 향한 가장 거룩한 방법을 왜곡시켜
우리의 영혼을 유혹합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정화의 시간을 가집니다.
단식을 통해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이루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장소에서 마귀는 먹을 것으로 유혹합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거룩한 도성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는 표지를 보여주며
하느님이 전해주신 율법을 왜곡합니다.
인간을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변질시켜
거룩한 도구를 유혹으로 오염시켜 버립니다.
율법 자체에 매여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마지막으로 마귀는 예수님을 산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인 매우 높은 산에서
하느님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게 이끕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아닌 세상의 영광에 매이도록
두 눈을 가려 버리려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신앙 여정을 자기 영광에 취하도록 방해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
주 하느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라는 것.
이 모두 유혹을 이겨내고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바로 사순 시기를 통해 우리를 정화시키는 말씀이며
더 중요한 것을 위해 기꺼이 다른 것을 거두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를 찾아오는 유혹을 이겨낼 수 있길 바랍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주님 안에서 참된 진리를 깨닫고
충만한 생명에 머물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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