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23. 2. 28. 04:00ㆍ2023년 가해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느님의 일은 신묘합니다.
비가 내려 땅을 적시어 서서히 변화시키듯
주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이 자리 잡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결실을 맺어갑니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인간 스스로 거부하고 마음을 닫아버리면
하느님의 말씀이 마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변화를 줍니다.
주변과 이웃의 변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양심을 통해서
서서히 의식하고 신경쓰게 만들어 줍니다.
덕분에 우리가 하는 말 마디 하나하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인격을 만들고
하느님의 큰 계획 안으로 초대합니다.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열매 맺을 지 아닐지가 결정됩니다.
주님이 알려주신 기도를
우리는 매일 자주 바치게 됩니다.
빠르게 해도 느리게 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닫지 않는 한
우리가 하느님을 향한 의지를 간직하는 한
주님의 기도는 서서히 우리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기반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
우리가 하느님을 닮아 거룩해지듯
주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기도를 통해 다가오시는
주님 사랑에 마음을 열고 함께 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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