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3. 3. 1. 04:002023년 가해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세상의 유혹 안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도

또 유혹에 자주 빠져 있는 사람이라도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면

그에게 말씀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아직 믿음이 부족하여 영혼은 흔들릴 수 있지만

말씀을 만날 때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마저 없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손길이 다가와도 알지 못하고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기본에 충실할 수록 신앙은 성장하지만

기본이 아닌 기적이나 표징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내가 믿을 이유를 알려주고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런 이들은 일상의 기적을 보지 못합니다.

준비되지 않았기에

또 마음이 없기에

그들은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요나의 표징만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전해진 수 많은 말들은

이미 전해졌고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변할 수 없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아닌 우리 마음의 문제입니다.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는 마음

하느님이 아닌 내 안에 내가 가득 찬 마음

세상 유혹을 있는 그대로 선택하는 마음까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이

내일 우리를 이끌어주는 씨앗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준비된 만큼 통회할 수 있고

통회하는 만큼 구원에 가까워짐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께 마음을 열고 씨앗을 심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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