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화요일

2023. 3. 7. 04:002023년 가해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평화로울 때에는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을 바라보지만

위태로울 때에는

자신의 영혼을 지켜야 합니다.

수많은 유혹 앞에서 영혼을 지키기 위해

거리 두기와 더불어 가능한 유혹을 멀리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욕하는 이들

스스로 비난하는 이들과 같아질 뿐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타락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느님은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그들이 악한 행실을 치우고 하느님께 돌아오면

곧 하느님께 순종하면 좋은 소출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마다하면칼날에 먹히게 될 뿐입니다.

 

개인의 차원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기억한다면

공동체 차원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주목합니다.

이미 유혹에 빠진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를 보며

예수님은 그들의 말을 따르라고 합니다.

그들의 행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이 모세의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 모세의 자리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삶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을 뿐

그들을 버리거나 외면하라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자세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사목자와 수도자를 보며 흔들리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습니다.

만약 유혹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면

통회하며 하느님께 돌아오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외부와 내부에서 찾아옵니다.

스스로 경계하며 영혼을 돌볼 때

우리 삶에 하느님 사랑이 자리 잡고

그 사랑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님 안에 머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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