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월요일

2023. 3. 6. 04:002023년 가해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내가 주는 만큼 받을 수 있고

내가 내어 놓는 만큼 채워집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찾는 만큼 하느님을 찾을 수 있고

하느님께 내어드리는 만큼

하느님은 우리에게 채워주십니다.

 

계명을 지킬 때 계약과 자애를 지키는 분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는 명분으로

지키지 않고 바라는 이들도 있고

듣지 않고 이루어지길 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저 사랑과 자비에만 의탁하면서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의지도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브 앤 테이크를 생각합니다.

 

상대가 하는 대로 똑같이 해 주었을 때

상대의 반응을 보는 일입니다.

별 반응이 없다면 원래 그런 사람이니 그런 사람으로 대하면 되고

격렬한 반응이라면 거리를 두고 최대한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고

좋은 이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서

무임승차자는 하차시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다만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말이 아닌 행동과 삶으로 증명한다면

그를 자비로이 받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느님이 자비하듯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개하는 이를 외면하는 꼴이 되고

자칫 우리끼리의 우물에 갇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계명을 따르는 이에게

계약과 자애를 베푸십니다.

그러한 하느님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하는 말을 넘어 우리의 행동을 살피며

주님과 함께 충만함을 채워나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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