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23. 4. 11. 04:002023년 가해

제가 주님을 뵈었고, 그분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보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아직 자신의 세계에 머물고 있고

아직 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유혹은 넘쳐나고

우리는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두 눈에 눈물이 흘러내릴 때,

소중함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주님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회개란 그런 것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세상의 흐름이 아니라 내 안에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정화의 깨달음이 찾아와 마음이 움직일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고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하라고 하는 것을 따라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지키려 하지 않으며

세상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때

부활의 향기는 우리 마음에 스며듭니다.

 

주님 부활의 향기는

우리의 나약함을 바라보게 하고

죄를 넘어 하느님의 사랑을 찾게 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자리를 만들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구속하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노니는 관계입니다.

예수님을 붙들기보다

그분과 함께 그분의 여정에 참여하는 관계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을 찾으며

우리도 회개의 눈물을 흘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을 뵙고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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